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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식 2000년『문학사상』등단 시집『시를 줄까 꽃을 줄까』외 큰 나무 큰 그늘 아래 ― 하늘 여행 떠나시는 박제천 시인께 부쳐 선생님, 박제천 선생님 지금 어디쯤 가고 계십니까 하늘길 너무 멀어 그 모습 보이지 않고 흰 구름만 허공을 노 저으며...

감나무 그늘 아래 고재종 감나무 잎새를 흔드는 게 어찌 바람뿐이랴. 감나무 잎새를 반짝이는 게 어찌 햇살뿐이랴. 아까는 오색 딱다구리가 따다다닥 찍고 가더니 봐 봐, 시방은 청설모가 쪼르르 타고 내려오네. 사랑이 끝났기로서니 그리움마저 사라지랴...

을 누리고 싶다 겨울 언제 가냐

청솔 그늘 아래 김 난 석 이젠 눈만 뜨면 사이버 카페를 들여다보게 된다. 심심해서 그렇고 무료해서 그렇고 외로워서 그렇고 호기심이 발동해서도 그렇다. 누굴 만나면 으레 이름을 묻고 나이를 묻고 고향을 묻게 되는데 나에겐 이게 습관처럼 되었다...

울님들 모다 무고하시쥬 지가 그간 쫌마니바빠서 오랜만에 출석부 올리내유 지가요즘새땅때매 마니바빳써유 새로장만한 개울가땅 (무릉도원 맹글 예정지) 평상 맹그러써유 이재부텀 한낮에는 평상에서 딩까 띵까 놀여구유ㅎㅎ 인재부텀 날씨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새로 만들어진 정자에 돗자리 깔고 앉았어요^^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여름 노래 들으며 율동도 하고^^ 과자 냠냠. 물도 마시니 소풍 온듯 즐거웠어요. 신나요 신나💕 유희실에서 거북이와 꽃게장난감으로 즐겁게 놀이도하고. 요즘 책...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서 / 이성경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한 모금 한 모금 음미하기를 시간이 흘러 다 마셨음에 벌써 마셨나 서운한 마음 못 이겨 또 한 잔을 마신다. 란타나 꽃이 팔색조 같아 키우기를 벌써 한 해 두 해 지났지만 나란히 놓인 여느 꽃...

나무 그늘 아래에 시심을 묻고 가을이 몰려왔다 우리가 우물쭈물 망설이는 사이 센치함을 바구니에 담아 국화를 머리에 이고 귀뚜라미를 벗삼아 나무 아래로 왔다

20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