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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가져가 버렸다. 그 배신감에 도편수는 여인을 벌거벗겨 대웅전 네 귀틍이 추녀 밑 빼도리에 저리 앉혀 놓았다는 것이다. 나부상을 보면 그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언뜻 김동리의 등신불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등신불은 소설이니 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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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 어머니는 나비를 나비라고 불렀지만 그해 봄, 봄 나비는 봄 나부라고 불렀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보리밭에 나가 나부야 나부야 봄 나부야 강을 건너오니라 강을 건너 보리밭 윗머리로 날아올라 장다리꽃에 앉으라고 나부가 나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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