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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등 꾸민다고 꽃나무 심지 말거라!” 뜬금없이 그런 말씀을 하셔서 당황한 제가 고개를 돌렸더니 뜨락의 영산홍이 수줍게 미소...연분홍 영산홍 한 그루 심어드려야겠어요. 영산홍이 어머니 닮은 미소를 짓지 않겠어요. 사랑이 충만한 미소를 어디 가서...

초여름의 열정’에는 석가탄신일 즈음에 피고 부처님 머리를 닮은 불두화부터 시작해 들장미, 아까시 나무, 꽃창포 꽃까지...창포의 서식지 특성과 잎이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꽃이 피는 창포’라는 뜻이다. 물안개 피는 산사의 연못에서 아침...

바보다! 그것도 모르고 여태까지.......” 지영이가 섭섭한 듯 입을 실쭉거립니다. “뭐?” “나, 꽃처럼 예쁘잖아! 나는 한 송이 꽃이야 엄마! 꽃을 닮은 내 예쁜 얼굴이 보고 싶어 저 꽃나비가 나를 찾아 왔잖아!” 지여영이는 다시 방긋방긋 웃으며...

하늘 닮은 파란 꽃 피우는 큰개불알풀 여러가지 생존전략 가지고 땅을 기듯하며 온몸에 솜털두르고 겸손의 미덕 배우라 일깨워주려는 듯 무릎 구부리고 몸을 최대한 낮추지 않고는 귀엽고 어여쁜 모습 대면할 수 없으매 잎겨드랑이에서 내미는 얼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