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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시모음 2024.05.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각하며 나희덕 집에 돌아와 한 그릇의 밥을 푸면서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지금쯤 보충수업에 자율학습에 지쳐 진밥처럼 풀이 죽은 아이들, 희고 고운 얼굴들이 형광등에 빛 바래고 조용히 밥그릇에 담겨 귀가 시간을 기다리는 아이들, 빈 자리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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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 모음 「독서」강세화 , 배영옥외 2024.03.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넣었는지를 - 나희덕, 『어두워진다는 것』(창작과비평) 유월의 독서 / 박준 그림자가 먼저 달려드는 산자락 아래 집에는 대낮에도 불을 끄지 못하는 여자가 살고 여자의 눈 밑에 난 작고 새카만 점에서 나도 한 일 년은 살았다 여럿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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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시모음 2024.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온다더냐 시 쓰는 것 겨우 겨우 꾸짖으시고, 돌아앉아 침침한 눈 비비시며 주름진 맨손바닥으로 손주놈의 코를 행행 훔쳐주시는 분. 내 어머니 이름은 심순대 / 김시탁 내 어머니 이름은 심순대(沈淳大) 초등학교 마당도 못 밟아서 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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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우산에 관한 시모음 2023.1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비와 우산에 관한 시 ] ※ 비 오는 날에 / 나희덕 내 우산살이 너를 찌른다면, 미안하다. 비닐 우산이여 나의 우산은 팽팽하고 단단한 강철의 부리를 지니고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걱정이 없었거니 이제는 걱정이 된다. 빗속을 함께 걸어가면서 행여 댓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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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 모음 2023.09.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 모음 2012. 3. 23. 14:03 * 빗소리 - 주요한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지러진 달이 실낱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듯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