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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 같은 사람 / 체동 김유숙 내 휴대전화 속에 담긴 이름 석 자만 봐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사람이 있어요 들녘은 비워지고...집니다 같은 하늘아래 살고있어 목소리만 들어도 나는 이세상이 그리 외롭지 않음을 느낍니다 삭막한 콘크리트 숲 많은 인파속...

도서관 가까운 곳이 제일 좋은 집이라 했다. 초교 후문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공립도서관이 있었다. 난감했다. 세상에 열람실에 석유 난로 하나 있었다. 서고는 냉방이었다. 한 때 티비에서는 "책을 읽읍시다" 프로그램 있었는데, 해도해도 너무 한다...

난로에 불쏘시게 나무를 넣고 토치로 불을 붙이면 장작 몇 개비에 작은 농막 안은 금세 냉기는 사라지고 온기가 방안 가득해...따닥따닥 번지는 불꽃에 매료되어 한 동안 넋을 놓고, 세상의 모든 것도 다 내려놓고 나만의 작은 멍을 누리기도 한다. 사람...

난로/별리 세상 따뜻한 너란 이름의 난로 보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