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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인사 02 2024.05.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분수대 앞에 모여든다. 오동나무 꽃이 하늘에 걸렸다. 오동나무가 많았다는 작은 섬에는 뭉텅뭉텅 진 동백이 붉은 자국들로 난자하다. 겨울이 혹독할수록 시련이 클수록 더 붉게 타는 동백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내어 주는 길은 아름답다. 모든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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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끝 자락 2023.07.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독한 침묵의 방은 닫친 듯 열려있어 물 때가 돼면 밀려드는 밀물에 휩싸이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썰물의 짠 흔적들로 난자하다 결국엔 명령어같은 사랑 때문야 배를 드러내고 발버둥치는 최후에 매미 소리도 말야 귀뚜라미 우는 팔월의 새벽 두시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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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포의 새벽 편지-3085<잠시 쉬어 가기> 2023.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불개 소와말과 불타는산 타는돌과 활활타는 독수리가 톱날같은 부리로써 가죽벗겨 쪼아먹고 팔과다리 불에지져 이리저리 난자하다 활활타는 이리에게 던져주어 먹게하네 팔만사천 지옥문을 한번열고 들어가면 하루낮과 하룻밤에 일만번을 죽여살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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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약찬게 2022.08.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와 말과 불타는 산타는 돌과 활활 타는 독수리가 톱날 같은 부리로써 가죽 벗겨 쪼아 먹고 팔과 다리 불에 지져 이리저리 난자하다. 활활 타는 이리에게 던져주어 먹게 하네. 팔만사천 지옥문을 한번 열고 들어가면 하루 낮과 하루 밤에 일만 번을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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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장을 힘들게한 대들보 2013.05.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렇게 까지 넓게 펼쳐지는 철쭉은 처음보았다, 산에 이런 표현을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산 전체에 선홍빛 선혈이 난자하다 연분홍 치마에 봄처녀 바람나다더니(더이상 서술은 19금) 일람산이후의 철쭉은 하도 봐서 싫증이 날정도로. 눈이 시리다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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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차 월출산 정기산행 2010.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풍으로 남도산을 손톱으로 할퀴듯 나무가지며 나뭇잎들이 엉켜 길에 난자하다 습도 입빠~~이... 이런날 한발자욱만 떼도 습도땜에 땀에 범벅할판에, 초입은 유월장마처럼 눅눅하다 구월인데, 칠월초처럼 사람도 산도 축축 처져 걸음이 무겁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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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친 구현이 2022.06.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섰다. 6시에 지하철을 타야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가다가 내리막길에서 무엇에 걸렸는지 넘어졌다.옆을보니피가 난자하다. 돌아서 가면 시간이 좀 걸려서 지름길로 가다가 그렇게된것이다. 지나가던사람들이 응급차를 불러줘서 병원응급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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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은혜에 감사 2021.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수저 머리로 진돗개의 머리를 쳐내렸다.진돗개는 소리를 지르며 멈칫하더니 저쪽으로 가버린다. 왼쪽 팔이고 온몸에 피가 난자하다.얼마나 통곡을 했는지 아픈줄도 모르겠다.도대체 어떻게 된거야?관리인이 티슈를 가져다가 그거라도 대고 있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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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집단 테러.. 2005.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코 안이 쇄 할 텐데 감기의 끝이라 그런지 전혀 냄새가 없다 공격을 끝내고 잠시 후 피해 상황을 살폈다 침상에 선혈이 난자하다 짓눌려 쓸려 죽어있는 테러범의 흔적! 오른발 장단지에 네 방 왼발 장단지에 세 방 오른 쪽 손가락, 팔목에 세 방 왼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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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지팡이 / 고해자 2016.0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실한 물봉선 지대다. 한창인 때를 털렸는지 수척하다 못해 넋 놓고 있다. 떼로 선 자리는 포토존 세례의 발자국 상흔들로 난자하다. 풀릴 대로 풀린 동공은 지진 한방 크게 날아든 듯하다. 그 폭발음 또한 풍광 되어 떠나질 못하고 맴돈다. 한낮의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