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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튀김옷을 두른 미꾸라지 모양이었죠. 점심시간이 되면 저마다 싸온 보리밥과 쌀밥 도시락을 자랑스레 열어 보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비로소 세상에 ‘신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 돌처럼 굳은 옥수수 강냉이밥...

할머니께서 뭐라고 하셨어요?" "안 들려요. 그런데 할머니의 입술이 이렇게 움직여요." 딸은 흉내를 내듯 과장된 방식으로 입술을 움직였다. 딸의 입술 모양을 보니 어머니의 목소리가 정말 들리는 것 같았다. "먹지 마."라고 그녀가 말했다. ****** 다음...

주십니다 튀김은 손질할때 자른 새우대가리에 닭새우랑 꽃새우가 대여섯마리 통으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시는 새우탕도 손질할때 자른 새우 대가리가 들어가있습니다 탕을 먹으면 국물이 시원하고 술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에요 시원함과 감칠맛...

민어도 맛있었습니다 민어 부레와 민어알... 민어 부레야 뭐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맛... 민어 알은 처음 먹는데... 이거 밥도둑...명란 같았습니다... 한조각 아껴서 밥이랑 먹으니 극락... 청어구이와 감자튀김 오징어튀김... 청어가 정말 이븐하게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