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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했다. 남도소리 홍보가 그것은 숫제 통곡소리 같았다. 사내들과 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왁자하니 웃고 떠들면서 기분좋게 슬잔을 권하고 들이켰다. 나는 지나가다가 비극의 광경을 목도하고 수도승으로서 도저히 간과할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했다. 술상을 마주 놓고 앉아서 한 구절을 심심풀이로 지었다. 잠나라는 술 취한 나라의 이웃이니 두 곳에서 돌아왔으나 몸은 하나이고 90일의 봄은 모조리 꿈이라. 꿈 속에서도 또 꿈 속 사람 노릇 했구나. 12 나는 본래 시를 좋아했는데, 전생의 빚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