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顯龍在田)의 명당이라고 한다... 이러한 명당의 여분산에 또 다른 아픔이 있다. 여분산은 빨치산을 그린 영화 남부군의 원작자 이태(이우태)가조선통신원 전주지부장으로 근무하다가 UN군의 참전으로 퇴로가 막히자 빨치산으로 들어간 산이 <여분산>이다...

포기하고 총부리를 턱에 겨누며 자살하려던 중, 우연히 남부군 동료들이 나뭇가지를 꺾어서 선 표시를 해놓은 것을 발견하고...생각을 때려치고 기뻐하면서 동료들의 흔적을 따라간다. 그러나 이태가 발견한 것은 눈밭에 피를 뿌리며 전멸해 있는 남부군...

나서는 비명소리에 안색이 변해 후들후들 떨고 있는 심약한 대원들을 일일이 지면해서는 찔어총을 시켰다. 후일 내가 전속된 남부군에서는 여간해서 포로를 처단하는 일이 없었다. 광기 서린 눈으로 총창을 지르고 뺄 때마다 병정이 허연 살가죽이 풀이...

최후의 발악같은 전투가 벌어지고 대열에서 낙오된 이태는 눈속을 헤메고 결국, 그의 빨치산 투쟁도 막을 내리게 된다. 남부군., 이태. "나는 시천면 외공 마을에서 토벌군에게 체포되었다. 16개월 후 휴전 협정, 양측 후방에 남겨진 장비의 철거,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