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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쪼끄만 애랑 정 붙이고 살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지 네가 내게 왔던 5년전 세상이 무너지는것 처럼 힘들었는데 남실남실 출렁이던 그 힘듦이 네가 오고는 잔잔한 호수처럼 가라 앉더란 말이지 묘한 녀석이지.넌. 네 아부진 동물을 좋아하긴해도 내...

끈질기게 매달려 떨어지지 않을 듯 말라붙은 잎들이 어제 내린 봄비에 녹아 내렸다. 봄비의 마력이다. 목련꽃은 사라지고 남실남실 혓바닥처럼 잎들이 일렁인다. 고욤나무도 이제사 실눈을 뜬다. 모과나무도 예쁜 분홍빛 입술을 내밀고 봄비에 맥없이 꽃잎...

그래 마지막으로 지서에 진상이나 알리구 그놈들을 어떡허면 좋겠냐구 상의헐 작정 이었는데.” 그는 대짜로 큰 술잔에 남실남실 술을 부어 거푸 몇잔을 기울였다. 얼굴빛이 붉다 못하여 검어추추해가지고 비철거리며 술집 을 나왔다. “그래 그놈이 무슨...

가볍게도 개구리처럼 폴짝 이면서 잘도 넘는다. 줄 넘기 바라보던 나는 잘할 것 같아 고무줄 몇 번 도전해 봐도 잘 걸린다 남실남실 부는 남풍 따라 고무줄 넘는 어릴 적 누나 모습이 나비처럼 예뻤다. 읍내 간이역에서 목이 멘 기차 소리가 앞산 산 꿩...

풍경 서교김현철 여름내 흘린 땀으로 배를 띄우듯 남실남실 까부르면 껍데기는 바람 따라 날아가고 가슴에 박힌 잡념도 빼 버리고 오롯이 남은 금싸라기 햇살 먼저 살다간 얼굴 모르는 피붙이 몫으로 가슴에 넣어둔다 바다도 한 번씩 뒤집어져 저를...

내가 강으로 던진 조약돌과 그 돌들이 강물 속으로 영원히 몸을 감추며 질러대던 소리를 생각한다. 흐르는 강물 따라 남실남실 가버린 명주 수건도 떠올린다. 나의 손끝에서 풀려난 명주 수건처럼 지난날의 기쁨도 그렇게 가버린 것일까. 서쪽에서 어둠이...

뱃사공 작사 미상, 홍난파 작곡, 김순임 노래 1. 햇볕이 좋건만은 사람이 없어 배부리는 사공은 자고 있어요 푸른 물결 남실남실 배를 흔들고 꾀꼬리 울지만도 자고 있어요 2. 솜털같은 버들눈 나리는 물에 흩어져 나려오난(는) 꽃잎을 보고 어렸을 적...

거기까지가 다다 세상 곳곳에서 화산이 터지고 땅이 흔들리고 큰바람이 불고 전염병이 창궐한다 대환란이 가깝다는 창조주의 경고다 남실남실 알라와이 운하가 말한다 ‘나라고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겠느냐’ 고 빨리, 말세를 준비하란다 1172 - 10162021

방자의 말을 품고 왔다. 눈포래를 뚫고 왔다 가시내야 너의 가슴 그늘진 숲 속을 기어간 오솔길을 나는 헤매이자 술을 부어 남실남실 술을 따르어 가난한 이야기에 고이 잠겨다오 네 두만강을 건너왔다는 석 달 전이면 단풍이 물들어 천리 천리 또 천리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