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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꾼이 절구통 속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지라 천사 몸을 빼쳐 다른 곳으로 가시니라. 스물 네 살 되던 갑오년에 태인 동골사람 전봉준이 당시의 악정에 분개하여 보국안민의 표호로 동학 신도를 모아 고부에서 혁명을 일으키니 온 세상이 들끊는지라...

보이고... 예향의 도시 남원을 상징하는 국립국악원... 1층에서 찻집을 운영하는데 이용객이 엄청 많다. 약 1300년 전에 조성...물리치는 신수(神獸)인 해태상으로 만들었다면 좌측의 절구통에는 분명 물이 채워져 있어야 할 듯... 가야할 165.2봉 능선...

바위와 절구통. 성곽을 따라 산길은 이어지더니... 외곽으로 통하는 성문인 듯 보이지만 허물어졌다. 성문밖으론 또다른 등로가 있어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듯. 산길은 조금 가팔라지더니... 연안김씨 무덤뒤로 성곽에서 벗어난다. 이런 묏자리가 명당...

몸집은 절구통만 한데다 손은 옴두꺼비처럼 거칠어 누구나 한 번만 쳐다보면 소스라치게 놀라 오래된 고질병도 그 자리에서 뚝 떨어질 만했다. 어느 날 요천으로 빨래 나간 춘향이, 광한루에 놀러 온 몽룡을 보고는 그 잘난 풍채에 홀딱 반해 정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