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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무의 줄기에 가려도 단풍은 어김없이 곱고 강렬한 색으로 푸르른 가을하늘에 대비되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행궁은 조용하기만 하고 병자호란 당시 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의 격론이 들리는 듯, 부드러운 잎과 꼿꼿한 줄기가 마주보고 있네...

이경석, 최명길은 이후 조선말까지-어쩌면 지금도...?- 매국노라 욕을 먹어야 했다. 그놈의 명분이 무었인지... 교조적으로 변질되어버린 성리학에 취한 조선은 이후 세종조때의 영광을 다시는 누리지 못하고 망국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조선 멸망의...

습관 남한산성4. 《역적 강홍립》 강홍립이라는 장수가 있었죠. 그는 본래는 문관이었지만 이만저만 녹봉을 축내다가 도원수 한준겸의 종사관으로 복무하면서부터 군대의 지휘, 병법 등을 익혀 장수가 되었어요. 난세의 영웅이라 만약 전쟁이 나면 영웅이...

- 전하... 차마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지금 화친을 하지 않으면.... - 전하! 그런 망극한 말을 하는 자들의 목을 베시옵소서! 세자저하를 오랑캐들에게 바치자는 자들이 과연 누구의 신하이옵니까? 세자저하가 아니라 이들의 목을 잘라 적들에게 보내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