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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아십시오.” 진명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취하도록 술을 마셨다. 다음 날 그는 갑옷과 투구와 말과 빼앗겼던 낭아봉을 받아들고 바쁘게 산에서 내려갔다. 청풍산을 떠나 청주를 향해 10리 길을 달려가니 이상하게도 가는 곳마다 연기가 자욱하며...

그 순간 이미 괴인의 노란 소맷자락이 맹렬히 떨쳐지면서 뒤덮어오자 흑응육익이라는 세 명의 손에 들린 세 자루의 낭아봉(狼牙棒)이 모조리 그의 소맷자락이 휘둘려지는 그 찰나에 서로 부딛쳐서는 창, 창, 하는 소리를 내는 가운데 흑응육익 중의 한...

실로 가공지경이었다. "천랑십살(天狼十煞)!" 천랑야효 묘유랑은 갈라지는 음성으로 외쳤다. 그러자 열 명의 흉 인들이 손에 낭아봉(狼牙棒)을 움켜쥔 채 자면신군 강무위를 덮쳤다. 그러나 이때 그들을 가로막는 음성이 있었다. "흘흘흘! 너희들은 우리가...

단창을 꺼내 들었다. 쌍창을 휘두르는 그의 솜씨는 가히 신품(神品)이라고 할 만했다. 왼손의 창이 정면에서 찍어오는 낭아봉을 비껴낼 때, 오른 손의 단창은 완만한 호선을 그리며 등뒤의 상대를 찍어갔다. 상대가 겨우 그것을 막아낸 순간, 이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