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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이 책방의 가장 큰 매력은 현실과 동떨어진 낯섦이었다. 어쩌면 이런 낯섬이야말로 사람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는 정신적 위로가 아닐까." (호시노 미치오의 '여행하는 나무' 중) 지난 주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않는 것들 가라앉지 않는 것들 ― 「섬」 전문 낯익은 행동, 낯익은 풍경, 낯익은 언어에 길들여진 우리는 그것에 적응하고 안주...낯선 장소에도 친숙함은 존재한다. 시인은 낯섦에서 그 낯익음을 발견해 내는 안목을 가졌기에 그것을 시에 적용한다...

이해하는 사회에서 이 뛰어난 독특함, 또는 남과 다른 독특함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새로운 기술과 발전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 독특함, 낯섦이 바로 예술이고 문화이며 첨단 과학이니까요. 낯섦. 인간의 문화는 여기서 시작된 것입니다...

잠언은 단정적인 표현은 같으나 그것이 지혜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진부한 인식에서 벗어나서 풍경의 낯섦, 인물의 낯섬, 감정의 낯섦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감수성의 통로를 열어 놓는다. 그의 시에서 보이는 시어들을‘잠언적인 표현’이라고 하는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