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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바람꽃 윤 인 환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너를 생각한다 서글픈 그리움이라고 했던가 붉은 사랑이라고 했던가 스치고 지나는...그저 애뜻한 이 아련함만 가슴을 깊게 찌든다 오늘도 무작정 햇살을 기다리는 나는 바람꽃 순백의 웃음을 간직한 나도 바람꽃

바람꽃 사랑 / 청하 허석주 저 홀로 피면 외로워서 둘이 피었소 순박한 호감이 고와서 너랑 나랑 사랑을 했소 하늘이 맺은 세월길에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 허리춤 시려워서 서로 등 기대고 살었소 항상 곁에 머물며 웃던 꽃잎이 떨어 지던날 소박한 꿈은...

불어오는 남서풍에 쌓인 양지쪽에 핀 바람꽃 그꽃의 인내가 피 맺힌 동백꽃만 같으리요 얇게 서린 얼음 조각 위로 너도 바람꽃 나도 바람꽃 천사의 모습으로 연한 미소가 피었구나 잔설속에 숨어 핀 붉은 동백 꽁꽁 언 땅을 녹이기에 지순하고 애뜻할 뿐...

한없이 사랑스러운 너 개구쟁이 너 메리 아네모네 너의 꽃말이 ‘이룰 수 없는 시랑’ 아니면 ‘기대’와 ‘기다림’ 이더냐...아니면, 나의 불운한 가을 바람꽃 아네모네 나는 너의 친구가 되기 위해 여기 있다 나의 외로운 꽃밭에서 사랑하는 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