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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든 흑백 사진 한 장의 삶 속에 그분이 있다. 그분의 손을 잡자마자 기도가 눈물로 쏟아졌다. 숨어 있던 신음이 폭풍처럼 내 귀에 들리고, 그분의 검은 눈망울이 내 눈 속에 들어왔다. 그분의 눈에 비친 철새들은 어수선한 생각을 걸쳐 입고 야생 소리를...

시간에 다룰 '흑백 사진-7월'에서도 화자는 유년시절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하는데요. 화자의 유년시절의 모습이 어떠...듯 가득 차고 찬물들은 반짝이는 햇살 수면에 담아 쉼 없이 흘러갔다.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착한 노래들도...

'흑백사진-7월' 정일근(1958∼) 내 유년의 7월에는 냇가 잘 자란 미루나무 한 그루 솟아오르고 또 그 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담아 쉼 없이 흘러갔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착한 노래들도 물고기들과 함께 큰 강으로 헤엄쳐 가버리면 과수원을...

이 흑백 사진은 1972년 7월28일, 서울 소재 모 남녀 공학 학교 제자들과 1박2일로 남이섬 MT 갔을 때 찍은 색바랜 추억을 말해 줍니다. 옛 사진 첩들을 정리하다 발견되어 찢어 버리려다 갑작이 50년 세월 간직해온게 아까워 여기에 올린겁니다. 지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