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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주는 늦봄 아침, 산책 코스에서 빼버렸던 현충원 윗목 장군 묘역 오늘은 한잔 거나하게 걸쳤는지 얼굴 불콰하게 앉아 있길래 생각 고쳐먹고 축대에 오르니, 아 장미들, 달고 싸한 향내 속에서 막 고개 드는 이마, 살짝 옆으로 돌린 목덜미, 이슬...

보여주는 것 (숨기지말고 본능 표출하라) 스테이트 올리기 시전 전방... 다시 수차례 로드 후 얼추 대화내용들 나 저기요 잠시만요 등에 달린 리본이 매력적이라 말걸었어요. 여성 그쪽도 사세요 남녀평등이잖아요 나 등에 리본을 달라구요 주절주절 ..뭐...

보았다. 3회에 걸쳐 열심히 그렸고 선생님께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개성있는 반반유치원 캐릭터들이 그려진 가방이 완성되었다. 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 세아가 그림그리며 미소짓고 있었다. 행복해 보였다. 일주일에 두...

멈췄다 여자의 손에 은브로치가 들려졌다 *마리 기욤 브누아의 그림. 불가촉(不可觸) 당신/고경숙- ​​ 내가 일몰을 바라볼 때 지구 반대편의 새벽도 어둡고 고요했을 겁니다 서역의 바람이 얼음처럼 차가워져 분분히 일어서던 그때, 우리 마주치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