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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름꽃 새 울음 한 움큼이 새득새득 마르던 날 눌려진 시간들을 한 꺼풀씩 발라낸다 깡마른 생의 가벼움 바싹이는 한 여자 <부산시조 55호 2024> 으레 편의점 모퉁이에 중심 잃은 맥주캔 서넛 어깨가 좁은 청년 구겨진 듯 앉아 있다 너덜난 스펙 조각만 봄...

누름꽃 황순희 새 울음 한 움큼이 새득새득 마르던 날 눌려진 시간들을 한 꺼풀씩 발라낸다 깡마른 생의 가벼움 바싹이는 한 여자 - 《부산시조》 2024년 상반기호

일 시 : 2023년 05월 26일 금요일 10:30~12:00 장 소 : 서구장애인주간보호센터 내 용 : 압화(누름꽃)시계 만들기 강 사 : 유미리 강사님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어디에 쓰려고 그러는 걸까요? 여름 가을 꽃, 단풍.. 이 때를 위해 책 사이 끼워 말려두었죠. 누름꽃과 풀 한데 펼쳐놓고 맘에 드는 것 돌아가며 하나씩 가져가요. 나비 날개같이 섬세한 누름풀꽃들.. 크게 숨 쉬면 날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