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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ing Image〉 눈 내리는 밤 박 승 열 어떤 콜 눈 내리는 소리 그런 것이 진짜 있다고 믿는지 천막 아래 웅크리고 앉아 두 귀를 막고 있는 노인 어떤 콜 괜히 한 번 입김 불어본다 공중에서 눈이 화르르 흩어지게 하는 것 흩날리는 눈발 속으로...

눈 내리는 밤 김정필추천 0조회 6124.01.07 09:04댓글 6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게시글 본문내용 눈 내리는 밤 멀리 마을에선 붉은 꽃이 매달리고 나무에선 하얀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밤 가슴엔 눈꽃 같은 그리움이 내린다 달빛은 눈 속에 파묻히고...

눈 내리는 밤에는 .김 현 만. 낡은 책갈피를 넘기는 손끝에 조용희 날기다리는 지난 계절의 흔적 가슴속의 붉은 태양은 이미 사그러들고 하얀 달 칼처럼 차거워지면 서북하늘 부터 내리는 하얀 눈보라속을 헤적이며 홀로 떠도는 해성 밤빛 호젖한 산길로...

눈 내리는 밤 김 임 백 하늘의 숨결이 고요히 퍼지며 구름 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하얀 입김이 세상을 품어 안네 높고 낮은 자리,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가리지 않고 부드럽게 덮어주는 순수한 포옹으로 하늘이 내리네 길 위에 떨어진 눈은 묻혀있던 기억...

수만 있을 뿐인 물 무릎까지 쌓인 눈밭을 파고 들어가는 노인 주머니에서 울리는 어떤 콜 받자마자 끊어지는 나는 또 한 번 손을 뻗어본다 눈에게 지는 눈 내리는 밤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웹진 ⌜같이 가는 기분⌟ 2024년 가을호

것은 병뿐이니 三年竄逐病相仍 삼년찬축병상잉 방 한 칸의 생애가 마치 스님 같구나 一室生涯轉似僧 일실생애전사승 산마다 눈이 쌓여서 사람도 오지 않고 雪滿四山人不到 설만사산인불도 파도 소리 들리는 방에 앉아 등불 심지만 돋우네 海濤聲裏坐挑燈...

슬픈 눈 울음 어쩔 수 없이 쌓여 가는 당신과 나의 기막힌 사연 그 언저리를 맴돌고 싶다 백설이 흩날리는 차디찬 가로의 딱딱한 아스팔트 포장도로 위에 드문드문 서 있는 가로등 사이 애잔한 음률인양 고요히 날리는 시린 계절의 입김 당신과 나 마주...

눈 내리는 밤 땅의 부끄러움을 이미 다 보았거니 굳이 남은 것들을 들추어 무엇하리 하늘이 무명옷 한 벌 밤새 지어 입힌다 지상에 은성하는 어둠보다 더 큰 사랑 한없이 다독이며 안아주는 용서 앞에서 아기의 젖니가 돋듯 태어나는 세상이여 달과 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