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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떨리는 섬세한 감수성이 거기에 함께 하였고 그 바탕에 있어 드러난 외양보다 훨씬 심층적이었다. 그리하여 시를 쓰는 잠의 기법 또한 복합구조를 보여준다. 그 복합성은 그 누구보다도 내밀하고 원초성에 닿을 수 있는 정교함을 드러낸다. 천진함...

쓸 이유도 없습니다...ㅎㅎㅎ 오른쪽으로는... 부들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포기하기에는 아깝습니다.. 정면과 좌측으로는 마름밭... 이제 삭기 시작한... 마름을 걷어내며... 구멍을 만듭니다...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입수~~!! 개척기를 들고...

까만 눈동자에 내가 들어차 있다. 이재현도 내 눈에서 자길 보고 있을까. 어깨에 고정되어 있던 팔이 느슨해지더니 내려와 배를 감싸 안았다. 그 순간 머릿속에 사이렌이 울렸다. 혼미하던 정신이 맑아졌다. 그어져 있던 선이 흐트러진다. 어두컴컴한 거실...

그녀는 떨리는 가슴을 지그시 누르며 침상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서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침실 문을 살짝 열자마자 달빛에 비친 진화운의 얼굴이 보여서였다. 당정은 황급히 눈을 비비고나서 그의 곁으로 다가가려 했다. 다가가서 살며시 어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