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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여줄 수 있는 건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뿐일 것이니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기억의 자리, 나희덕)

맞이하며 길을 재촉한다. 밝은 햇살이 뿌려지는 앞으로는 영신봉과 촛대봉 그리고 제석봉 너머로 천왕봉이 희미하게 눈에...종주시는 그걸모르고 일행과 이곳에서 50분가량쉬며 점심을 먹은 생각이 떠오른다. 하얀 눈밭위로 눈부신 겨울해는 쏟아진다. 앞...

쏟아진다. 눈부신 하얀설원 위로 파란 하늘이 새로운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노루목-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어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천연의 암두가 전망대를 이루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