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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 씨는 단지 하수인에 불과했다. 그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시체는 놀랍게도 눈사람뿐이 아니었다. 그동안 미제로 남았던 사건들-깨진 거울 자살 사건, 황금털 사자 고양이 살인 사건, 개미 구덩이 추락사 사건, 흑암지옥 사건, 거지와 개죽음 사건...

출처: 여성시대 칼폭, 핀터레스트

눈사람 자살사건이라는 시입니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이 문장에 빠져 시집을 통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

눈사람 자살사건/최승호 이 책은 눈사람 자살사건이라는 표제작을 두고 이 작가의 약 70개 이상의 단편 시들을 담아낸 책이다. 어느 시는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피식하게되고 어떤 시는 당황스러울정도로 암울하다. 게다가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는...

https://youtu.be/gcFYKoVID_8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어둠 속에 있던 우리가 후끈 녹아내린 것은 열선 깔린 벤치 때문만은 아니었다 눈사람 자살 사건 /최승호 그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 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그는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었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은 온수를 틀고 자신의 몸이 점점 녹아 물이 되는 것을 지켜보다 잠이 들었다 욕조에서는 무럭무럭 김이 피어 올랐다 최승호 / 눈사람 자살 사건

최승호 1954- 시인, 대학교수 시, 동요. 대설주의보,외다수 다수 유명문학상 수상 최승호 - 소설 <눈사람 자살 사건>의 시인 최승호의 <마지막 눈사람>. 공허와 비애, 우울과 불안, 고독과 절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엄습해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