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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관한 시모음 34) 눈 내리는 아침에 /추창호 눈 내리는 아침에 손을 펴 눈을 받는다 거기 협곡의 깊은 손금이 있다 쌓이는 눈보라 깊고 긴 협곡을 지나는 기관차 철로는 한 사내의 울음소리처럼 철커덕거렸다 열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협궤열차 한 대...

못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눈 위에 쓰는 시 / 류시화 시인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 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가슴에 남긴 발자국이 평생 자국눈처럼 지워지지 않았다지 ===[정호승 시집-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열림원]=== 어제에 이어 오늘도 눈에 관한 시입니다. 겨울 느낌이 들고 벌써 코스트코(Costco)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하였더군요. 눈이...

첫눈이 내립니다. 그대와 만나기로 한 첫눈 내리는 날입니다 두터운 장갑 기다란 목도리를 목에 감고선 마중을 나갑니다 하얀 눈 위에 예쁜 발자국을 찍고 올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그대는 오지 않고 내가 걸어온 발자국 마저 눈 속에 파묻힙니다 =====

<눈(雪)에 관한 시 모음> *< 눈 > - 김소월 새하얀 흰 눈, 가비얍게 밟을 눈 재 같아서 날릴 듯 꺼질 듯한 눈 바람엔 흩어져도 불길에야 녹을 눈 계집의 마음, 님의 마음 - * <눈 오는 저녁 > - 김소월 바람 자는 이 저녁 흰 눈은 퍼붓는데 무엇하고...

이 시집의 시인하고 둘이 올레길을 걸었고, 완주를 하면서 시집을 받았다. 숙제를 받고 책꽃이에 있던 시집이 눈에 띄었다. 혹여 바람에 관한 시가 있을까 하고 시집을 펼쳐 보고 고른 시다. 네번째. 김용준 선생님이 낭송한 <바다도 오늘은 포구에 닻을...

자전거 체인에 관한 기억 / 유홍준 시창고 자전거 체인에 관한 기억 ​ ​유홍준 눈이 없는 사람이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에 시선을 둘지 모르는 개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일찌감치 부모의 눈알을 후벼 먹은 후레자식들이 휘파람을 불며 모여 들었다...

눈(雪)에 관한 시모음 이준관의 '첫눈은 언제 오나' 외 18편의 시 ​ 첫눈은 언제 오나 / 이준관 ​ 첫눈은 언제 오나. 나는 첫눈을 기다리지. ​ 첫눈이 와야 정말 겨울이 시작되지. ​ 첫눈 오는 날을 위해 ​ 나는 장갑이며 털모자며 목도리며 모두 준비해 두었지...

이별에 관한 시모음 1) 가을의 이별 /강선옥 낙엽이 바람에 날려 스치는 날에 긴 코트를 걸치고 길을 걷습니다. 새초롬한 바람을 동행하면서 느껴지는 상쾌함은 귓가를 간질이는 잔털처럼 속삭입니다. 산모롱이를 돌아드는 곳에 흰머리의 갈대가 너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