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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눈에 띄지 않고, 높은 산이건 넓은 벌판이건 온통 붉은 바위들만 우뚝우뚝 솟아 있는 이상한 세계의 별이었다. 바위나 돌덩어리들이 생긴 모습도 희한했다. 마치 만물상 같은 붉은색의 바위나 돌들이 우주의 괴석들만 한곳에 모아 전람회라도 개최하는...

위를 굴러다니는 통조림 깡통을 향해 던졌다. 손바닥 가득하던 조약돌을 다 비우고 나서 차가운 자갈 위에 등을 대고 누웠다.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언뜻 시 한 편이 떠올랐다. 형 에디가 6, 7년 전쯤, 죽기 전에 쓴 시였다...

온 느낌을 받으면서 너무 감회가 새롭습니다. 내레이션: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 달,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하며 수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킨 지구의 모든 생명에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친근하지만 닿을 수는 없는 존재...

어디서나 굴러다니는 그 작은 돌은 나 혼자만의 소유가 아니다. 그러기에 모두에게 의미가 전해진다. 전해진다는 것은 반드시 의미의 전달만을 뜻하지 않는다. 다른 뭔가가 옮겨졌다 해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우리는 한낱 작은 돌로써 존재를 움직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