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모를 가슴팍 어딘 가쯤이 뜯어지면서 실밥이 터진다 눈이 내리는 건 숨겨둔 말들이 떨어지는 것 가차 없이 부딪쳐 피 흘리는...못한 문장들이 쏟아지는 걸 우뚝 서서 오래 읽는다 흐려진 눈을 씻고 그 하얀 피를 만지며 먼 곳의 눈目을 읽는 눈 내리는 오후

눈 펑 펑 내릴때~~ 다시 가고 싶은 호텔~~ 아침에 호텔 주변 산책도 굿~~~~ 온천 조식이 참 좋았어요^^ 동행님~~ 나이스~~~!!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함박눈이 푹푹 내리고 있네 하마터면 어머니께 전화할 뻔했네 고향 집 대숲에도 눈이 내리고 있냐고 어머니 가시고 처음 내리는 눈 이승 떠난 한세상 고개 너머 어머니 사시는 곳 전화해서 물어볼거나 거기 어머니 텃밭 이랑마다 눈이...

먼저 내리는 곳은 너와 처음 만났던 도서관 숲길이다 아니다 네가 처음으로 무거운 내 가방을 들어주었던 버스 종점이다 아니다 버스 종점 부근에 서 있던 플라타너스 가지 위의 까치집이다 아니다 네가 사는 다세대주택 뒷산 민들레가 무더기로 피어나던...

눈 내리는 밤 김 임 백 하늘의 숨결이 고요히 퍼지며 구름 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하얀 입김이 세상을 품어 안네 높고 낮은 자리,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가리지 않고 부드럽게 덮어주는 순수한 포옹으로 하늘이 내리네 길 위에 떨어진 눈은 묻혀있던 기억...

것은 병뿐이니 三年竄逐病相仍 삼년찬축병상잉 방 한 칸의 생애가 마치 스님 같구나 一室生涯轉似僧 일실생애전사승 산마다 눈이 쌓여서 사람도 오지 않고 雪滿四山人不到 설만사산인불도 파도 소리 들리는 방에 앉아 등불 심지만 돋우네 海濤聲裏坐挑燈...

눈 내리는 항구를 사진에 담기도 하고 생선장수 아줌마들의 환한 모습도 찍었다. 눈이 내리면 누구라도 설래나 보다. 아줌마들도 한층 상기된 얼굴로 나를 맞이 하는 거다. 우리의 삶은 이토록 지겹고 힘들고 살벌하지만, 어느 한 구석에 우리의 낭만이...

감싸주는 새파란 보리밭에 -① 머리에 흰 꽃 덮고 외로움 털어내며 - ③ 밤마다 초록 꿈속에 나를 던져 넣는다 - ③ -「눈 내리는 저녁」 전문 김광균의 「설야雪夜」는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하고 하였다...

시인, 이병률이다. 눈앞에서도 그리워하는 눈 냄새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시인은 시집 출간을 제안 받고 눈 내리는 곳으로 달려간다. 눈 냄새에 파묻힌 그는 돌아올 날을 훌쩍 넘겨도 개의치 않고 눈 냄새 배인 시에 사람과 사랑을 각인한다.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