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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에 남아서 노는 것으로 유명했다. 도리(Dori)는 예쁘기도 하지만 영민했다. 성격도 비교적 분명하고 행동거지가 무겁다. 재잘거리거나 가볍게 촐랑거리지도 않는다. 깊이 듣는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 이야기가 잘 이해가...

그해에 내린 가장 큰 눈이었다. 눈은 그날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껏 강산처럼 내렸다. 편지는 잘라낸 노트장 위에 깨알처럼 잔글씨로 씌어 있었다. 먼저 제 소개를 해야 되겠습니다. 저는 세상 사정도 잘 모르고 이제 결혼한 지 십년이 채 못 되는, 아기를...

뿌리내린 시간들/김연희3 1. 서른하나에 울산으로 왔다. 일 년쯤 지났을 무렵, 불현듯 찾아온 교통사고는 내 삶을 뒤흔들었다. 그 천둥번개 같은 사고의 상흔을 잊기 위해 일을 찾아야 했고, 살아내기 위해 무엇인가에 열중해야 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응원하던 운동장으로 변한다. 손뼉을 짜자작~ 박자에 맞춰 친다. 운동회 응원 박수와 월드컵 응원 박수가 뒤섞여 혼란한 박자가 떠돈다. 만수 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댄스반 회장 자리를 수락하겠다고 마이크를 잡는다. “나 김만수는 댄스반 회장으로서...

대성중학교 옛터. 역사기념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독립군, 시인 윤동주 등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을 돌아본 뒤에는 두만강을 연한 북한과의 국경 지대에 자리한 도문 행. 용정으로부터 도문까지는 북동쪽으로 50여 Km의 거리. 완만한 능선을...

교지까지 내린걸로 봐서는 남들은 감히 할 수 없었던 뭔가 특별한 효행으로 부모님을 성심껏 섬겼겠지요.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에서 21구간까지 있습니다) 한글이 참 예쁜 글자구나 한글자 한글자, 단어마다 느낌을 담아 쓸 수 있는 글자가 한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