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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아내에게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하고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지.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곱을 훔치거나...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사람들 사랑한는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지않아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서로를 사는거야 말하지않고 확인하지않고 그냥 그대눈에낀 눈곱을 훔치거다 그대옷깃의 솔밥뜯어주고...

2024.06.07.s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아.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늙어가는 아내 며칠 전부터 아내는 어깨가 아프다고 했다. 오늘은 파스 한 장을 들고 어깨를 내밀며 파스를 붙이란다. 야원듯한 어깨를 손바닥으로 툭툭치며 붙여주었다. 아내에게 파스를 붙이며 옛날 일이 생각나 피씩 웃었다. 그렇게 순박했던 여자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있다고 한다. 당시 한 선비가 급제에 합격하여 큰 벼슬이 되었으며 점차 늙어가는 아내를 버리고 대신 예쁘고 젊은 아내를 새로 맞을 궁리를 하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조강지처 인지라 차마 직접 내쫓지는 못하여 ‘하...

올라가야 겠다. - 공광규 시 ‘절벽’ 오랫만에 아내를 안으려는데 "나 얼마만큼 사랑해!" 라고 묻습니다 마른 명태처럼 늙어가는 아내가 신혼 첫날처럼 얘기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 나도 어처구니없게 그냥 "무량한 만큼!" 이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무량...

함께 늙어가고, 함께 노을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듣고 싶다. 어두운 영화관에서 함께 팝콘을 먹고, 한 개의 빨대로 콜라를 마시며 너무나 인간적인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 나의 잘못을 반성은 하되 절대로 인정해서는 안...

말해야 사랑을 전달하는 것일까? 이 아이가 크면 “사랑하는 사람들은,/너, 나 사랑해?/묻질 않어”라는 황지우의 시 「늙어가는 아내」를 읽어주고 싶다. 그러면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그냥 대신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