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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잖아요 늙은 강아지는 힘들어요.” 데스크 직원이 덧붙였다. 거절할 수 있다는 당당함을 내보였다. 또 다른 곳에서도 거절당하고 찾아낸 곳이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운영하는 미용실이었다, 강아지를 정말로 좋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지만...

없었다. "경련이는 개학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설을 쇠자마자 경성으로 올라갔어요." 이 말을 전해준 건 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었다. 백석보다 두 살이 많은 서병직은 신현중과 친구 사이였다. 백석은 그녀를 마음에 담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밑의 강아지까지도 거리로 달려 나갔다. 그것은 한 떼의 기이한 행렬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행렬은 바람을 몰고 우계현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대략 오백인(五百人)정도의 복면인들이 오백필의 흑마(黑馬)를 타고 있었다. 기이한 것은 이들 모두의 복면 위...

얼굴에서 경련이 일어났다. “서방님, 지금 저에게 농담하시는 거죠?” “정말이오. 이번 과거에 낙방하였소. 그래서 혼자 술 한 잔하며 울분을 삭히려고 하다가 그만 언쟁이 붙었소.” 박달은 통곡하였다. “농담이 아니라고요?” “그렇소. 미안하오...

맡은 강아지마냥 따라 오느냐?󰡓 그녀의 가시 돋힌 말은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듣더라도 절로 얼굴이 붉어질 정도였으나 무심(無心)……. 냉한웅의 표정은 추호도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곁에 있던 천수공녀 유화영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지연이...

듯 경련이 일었다. "분명히 저 사람이구나… 아! 하늘도 무심치 않아 이제야 작은 실마리나마 찾아냈구나." 그녀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가는 허리를 살짝 굽혔다 펴며 허공으로 솟구쳐 누선으로 떨어져 내렸다. 누선 위에서는 전대미문의 참담한 악투가...

격심한 경련을 일으킨 후 다시는 움직일 줄 몰랐다. 저승으로 가고 만 것이다. 황삼인은 묵묵히 서서 산마루에 우뚝 서 있는 여섯 그루의 고송을 돌아다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가을밤은 깊어 온 천지가 쓸쓸하기만 한데, 달도 없는 가을하늘 아래 퉁소...

죽은 늙은 귀신라고 외면하며 지나쳐 버릴 테니까." 여소교가 진현풍까지 들먹이며 비꼬자 매초풍의 가슴은 칼로 도려 내는 것만 같았다. 사실 매초풍은 진현풍 때문에 함께 도화도에서 도망쳐 나왔고, 서로 의지하며 평생을 살자고 다 짐했던 터였다...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뒤로 물러섰다. 영걸신개는 그를 매섭게 쳐다본 뒤 오순 가량의 제자에게로 시선을 던졌다. "운삼(雲三), 숨겨 둔 은자 없느냐?" 운삼이라 불리운 개방 인물이 설레설레 고개를 내저었다. 영걸신개의 얼굴에 실망의 빛이 잔뜩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