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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지는 소나기를 피해 어느 집 담장 아래서 다리쉼을 하고, 모든 적막을 뚫고 한바탕의 소요가 휩쓸고 갈 때, 어사화 같은 능소화 꽃 휘몰아쳐지고 있을 때, 그랬을 것이다. 우리는 그 집의 좋은 향기에 가만히 코를 맡기고 잠시 즐겁다. 능소화 꽃...

는 ‘접시꽃’이 쓰였다. 하지만 이런 까닭에 사대부 양반들의 반대로 평민들은 능소화를 함부로 키우지 못했다고 한다. 능소화가 어사화로 쓰이기도 해서일까,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와 ‘영광’이다. 서울 뚝섬 한강공원의 능소화 능소화의 또 다른...

이름도 가졌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모자에 종이꽃을 꽂아 축하하였는데, 그 꽃 모양이 능소화였다 하여 어사화(御賜花)가 되었다. 능소화(凌霄花)의 한자를 보면 업신여길 '능(凌)'에 하늘을 뜻하는 '소(霄)'를 쓴다. 아마도 하늘로 뻗어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