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안에 화장실도,샤워실도 없는 전통 게르에서 숙박하고 새벽4시 도시락 지참 흡수굴로 출발하여 아침 9시경 식사하기 위해 초원에 주차 식사 후 여기서 1시간 정도 야생화 탐사한 것을 위주로 포스팅 합니다. 앞에 올린 것과 일부는 중복된 야생화도...

학교가 여러가지 공사중이라 화단옆에 주차, 내리면서 보니 흰색 달개비가 눈에 보였다. 파아란 달개비만 보다가 이 아일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

걸까. 긴 장마 뒤 빠르게 번지는 달개비들로 무성한 늦여름. 울타리를 넘고 길을 건너 시소와 미끄럼틀을 휘감고 번지는 달개비들. 주차된 차를 휘감으며 쇳덩어리와 바퀴를 삼키고도 배가 고픈지. 식탁과 소파를 휘감고 번지는 잎들. 길고양이와 검은 개...

텃밭 달개비도 기운 차려 보랏빛 꽃을 내밀겠다. 첩의 입술 같은 붉은 능소화는 길바닥에 속엣말을 흥건히 쏟아놓겠다. 투둑투둑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혀 비의 발목이 부러지는 소리, 사방으로 빗물 튀는 소리. 피를 수혈받는 밤 젖어야 사는 것들은 지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