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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꽃길을 찾아 담양 대전면에서 곡성군 기차마을까지를 순례하였습니다. 지난해 화려하게 막을 올렸던 곡성군 석곡면의 대황강 코스모스축제장은 올해는 수해로 인하여 거의 폐허로 변해있었습니다. 가을철에 지나치게 많이 온 비로 주암댐물을...

닮은 코스모스가 속삭인다.. "난 괜탆아~~ 가을이잖아~~" 걷노라니.. 바라보노라니.. 까닭없이 그리워진다.. 해맑은 소녀의 얼굴이~~ 애써 꽃잎 떨구려 하지마라~~ 오직 평생 한곳에서 님을 기다리는 넌~~ 흔들릴 지언정 쓰러지지 않을게다.. 님!! 오실때...

구간에는 담양의 명물인 대나무 가로수와 조화를 이룬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피어 가을 정취를 듬뿍 안겨주고 있다. 이 구간의 중간쯤에는 조선중기 가사문학의 대가였던 송강 정철(1536~1593) 선생이 시를 읊조렸던 ‘송강정’이란 정자가 있어 잠시...

따라 담양 방향으로 천천히 달렸다.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가을꽃들의 인사를 받으며, 멀리 황금색 들판을 향해서 달렸다. 시원하다. 아니 후련하다. 가을 속으로 천천히 달려간다. 점심 약속이 있기에 한재는 무리라는 생각에 살살이꽃이 만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