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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이효순 높고 파아란 가을 하늘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곱다 개울가 언덕에는 갈대꽃이 피어 가을바람에 하늘거리고,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잎, 산마다 고운 단풍의 모 습이 가을이 깊어짐을 알려준다. 8년 전 늦가을, 담쟁이가 우리 집 벽을...

<신간> 인간의 삶을 담쟁이덩굴에 비유한 장시 시집 추천! 「담쟁이덩굴」 (김덕진 저 / 보민출판사 펴냄) 가끔 일반적인 시를 쓰면서도 몇 년 전부터 장시(長詩)를 한 편 쓰고 싶었다. 이전 나의 두 권의 시집이 자연과 삶에 대하여 주로 독백처럼 읊조린...

참고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담쟁이 흙 한 줌, 물 한 방울 없는 유리벽, 돌담, 녹슨 철대문 생명이 발 붙일 수 없는 곳 세상 끝 절망의 벽을 담쟁이가 올라간다 길은 애초에 없다 어디까지 가야하는 지 절벽의 끝 거기에 희망은 있는지...

제가 본 최고의 담쟁이를 덩굴

<포토에세이 97> 붉은 담쟁이는 늙어가는 중 심영희 벽을 타고 줄기차게 올라가는 담쟁이 사람들은 이 담쟁이 단풍을 보고 아름답다고 또 예쁘다고 환호성을 지르지만 지금 담쟁이는 늙어가면서 앓고 있는 중이다. 봄에 새싹 틔워 여름내 푸른 잎으로...

담쟁이 일생 / 성백군 -시조- 이 집과 저 집 사이 경계를 헐겠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줄기차게 올랐다 비 오면 비를 맞고 바람 불면 흔들고 주는 대로 당하면서 가리지 않았더니 그 덕에 담벼락길을 제 품 안에...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담쟁이넝쿨 / 玄房 현영길 너무 무섭다 아름다운 치장한 너 담벼락 담쟁이넝쿨 온통 사방 널 주목한다 아름다운 겉모습으로 울긋불긋 치장한 너 너로 인하여 매우 힘들어 그들 숨 조이며 운다. 시작 노트: 담쟁이넝쿨 아름다움 뒤 울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

담쟁이의 가을 노래 김 명 희 비바람 맞으면서 여린 손가락에 힘을 준다 앞만 보고 오르는 친구에게 물어 본다 저 하늘 끝에 무엇이 있을까 오르고 오르다 보면 세상 끝이 보일까 찌르르 찌르르 풀벌레 매미소리 담장을 뒤덮은 치맛자락 펄럭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