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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면 대구 집까지 가실 수 있는데 오십만원이 아까워 걷지도 못하시는 친정엄마께도 오십만원이 아까워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시게 했던 것이 두분께 극락세계에 가신 다음에야 내가 딸로써 부모님께 불효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이제 볼 수도 없고...

만들고 친정엄마 살던 집에 허름한 식당을 시작한지 수십년이 지나고 있다,,, 하루 장사 끝나면 대구 시내쪽,,, 제법 화려한 아파트로 퇴근하는 인정많은 친구네 집,,, 어제는 한달에 한번 ,,,모여서 수다떨고 웃다 오는 고등학때 친구들 모임에 늘 한두명...

즈음 대구 교동시장은 미군 PX에서 흘러나온 미제 물건들로 성시를 이루었고, 어머니는 그 시장 상인에게 물건을 대어주는 일을 했다. 사흘에 한 번씩 새벽 기차를 타는 날이면 단속을 피하기 위해 품이 너른 치마를 입고 그 치마 속에 물건을 넣은 자루를...

와중에 대구까지 직접 싣고 온다고 전화가 와서 병원 앞으로 나갔더니 주차장 입구에 거창 이라고 적힌 큼지막한 아이스박스 두박스만 있어서 차를 주차시키기 위해서 주차장안으로 간줄 알고 통화를 하니 "성님~~ 뒤 돌아 보이소~" 눈에 익은 차가 휙~ 손...

먹을 반찬을 산다니 어림없는 소리! 영숙은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내일 당장 남편과 아들이 입을 드레스셔츠가 다려져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는 저녁때까지 내처 잤다. 참으로 오랜만에 자 보는 깊은 잠이었다. 눈을...

나를 대구의 신사임당이라고 부르실 정도로 아이들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열심히 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최선을 기표로 삼고 열심히 살았던 시기였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의 화양연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오늘날의 일도 먼 후일에...

때 친정엄마가 마련하는 나물은 내가 어설프게 해 먹는 것에 비해 그 가지 수가 몇 배에 달한다. 배추나 시금치와 같은 푸른 잎 채소, 가지, 호박, 박, 콩나물, 숙주나물, 무, 톳, 미역, 고사리, 도라지, 토란대 등 10여 가지를 훌쩍 넘긴다. 엄마의 관심...

등등 반찬들과 마늘등등 각종 농산물을 싹쓸이해서 당연하다는듯이 동생들 나누어줘요... 동생들은 저한테 잘먹었다는 인사...올케가 나한테 함부러 하고 안하무인인데 엄마와 같이 있는데서도 그런행동하면 엄마는 올케편만 들고 저한테 오히려 소리...

하루는 친정 엄마가 주인집으로 전화가 와서 니동생 고등학교는 대구에서 공부해야 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대구상고 시험 합격) 우짜겠습니까 엄마 방이나 한 칸 얻어서 보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옆에 방 한칸 얻어서 동생 밥해주고 생활을 같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