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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는 날씨와 바다가 도와줘야 출항이 가능했습니다. 부산을 떠날 때는 대마도주가 보내온 배를 따라 갔는데 풍향에 따라 대마도의 좌수포(佐須浦, 사스우라) 또는 악포(鰐浦, 와니우라)에 입항하였으며 그후 바람이 잘 불어주기를 기다렸다가...

봤다 대마도는 현재 일본 땅이다 역사의 소용돌이도 궁금하지만 어떤 모습일까 더 궁금해서 가기로 결심했다 장마철이라 날씨가 제멋대로다 비는 주룩주룩 바람은 약간 불어도 요즘 배는 워낙 커서 괜찮겠지 하는 소문으로 배를 탔다 그런데 벼락 맞은...

호다. 날씨는 흐리지만 바다는 잔잔하고 조용히 50KM의 바다를 1시간 40분 항해하여 대마도 북쪽 끝에 있는 히타키쯔항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동해안 조그만 항구나 별 다를 바가 없다. 가이드 안내로 이 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비유다 해변으로 갔다...

보인다. 날씨가 청명하니 지금 더욱 또렷하게 보였다. 항해하는 도중 기관 고장을 일으키긴 했으나 해룡호는 어느새 대마도 해역을 지나고 있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부산 항구에 닿는다. 오민균은 식민지하의 조국을 떠날 때와 해방을 맞아 귀국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