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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최승호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외딴...

온통 사회가 꽁꽁 얼어붙어 있던 80년대 초, 최승호의 '대설주의보'는 독자들의 뇌리 속에 '백색의 계엄령'으로 더 강렬하게...천지를 하얗게 뒤덮으며 다투어 몰려오는 눈보라의 이미지는 고스란히 그 시대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말하는 것이었기 때문...

추상적 관념(계엄령)을 시각적 이미지인 '백색의 눈'으로 전이시킴으로써,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실체로 인식하도록 함. 2) 대립...뒷간에 몸을 감추는 굴뚝새 4) 4연 :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백색의 계엄령 (7) 출전 : 『대설주의보』(1983) 4. 이해...

보여 주며, 외부 세계의 엄청난 힘과 그 앞에 선 왜소하고 무력한 개체를 선명하게 대비시키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특징은 그의 대표작인 ‘대설주의보’에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1. ‘대설주의보’와 ‘눈’의 이미지와 그 속성에 대해서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