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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대원사 구간(45km)을 18시간 걸려 답파했다. 중도에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한밤중이라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완주하고 나니 이런 경험이 밑바당에 있으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입사 후 18년간 다니던...

풍부한 철학적 미네랄을 무한히 품고 있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지쳐, 누구나 한번쯤은 머릿속으로 간절히 외쳐대리라 생각한다. '아~~ 제발 한달도 원하지 않아, 그저 단 보름이라도 아니 일주일이라도 이런 곳에 푸욱 쳐박혀 잠이나 자던지...

역사철학』, 『소학』, 『대학』, 『하이네 시집』, 『성서』, 『자본론』, 『유물론』 등 동서고금의 철학책이 두루 포함되어 있었다. 궁벽한 산골에서 이런 책을 구해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번은 동경 유학생에게 쌀 한 가마니를 주고...

성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면서 예배하라는 뜻이다. 그런 철학으로 원림을 조성한곳이 담양의 명옥헌이다. 하늘의 별자리 28그루...개울과 못을 만들어 은하수로 자미탄을 연출하였다. 대원사에서는 부모로 부터 버려진 아기들의 넋을 제도하기 위한 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