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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실할아버지의 성품이 강직해서 동네에서도 호랑이할아버지로 통했다. 옳은 길이 아니면 가지를 않는 대쪽 같은 성품이 우리 아버지와 유사했고, 우리 아버지는 대실할아버지를 장인어른처럼 받들었다. 캄캄한 굴속에 세 사람이 앉아서도 서로 얼굴은...

정해영 조회 수 204 댓글 0 이상기온 넷째 기동이 열대여섯 살 됐을까 면장 집 손자를 때려 이빨이 세 개나 부러졌어 대쪽 같은 아버지 몸 구부려 빌고 허둥지둥 돈을 구해 새 이를 넣어줬어 그 후 그 집 앞을 죄인처럼 지나다녔지 그래도 우리 칠남매는...

내 시간은 촘촘한 통증인가 마음이 자맥질한다 한 걸음 남았다고 길 가다 닮은 모습, 눈 끝이 찡해온다 대쪽 같은 성품에도 가없는 마음 깊이 아버지 생전의 말씀 어제인 듯 생생하다 이팝나무 아래 서니 그 옛날이 출렁인다 참 도는 서예라며 먹을 갈게...

않았을 것이라는 깨달음의 대목이다. 차가움을 격어보지 않는 상태에서 따뜻함은 의미가 없다. 내 아버지의 대쪽 같은 성품이 어머니의 목화솜 같은 사랑을 절감하게 했을 것이며 어머니의 유순하고 다정함이 아버지의 냉정하고 견고함을 더욱 두드러지게...

사로잡혀 실리를 외면하는 아버지의 고집스러움 때문에 어머니는 물론 자식인 우리까지 고달프다고 나는 아버지를 원망했다. 대쪽 같은 아버지가 수직적이고 직선적인 삶을 사셨지만, 그 삶 속에는 그 나름대로 철학과 온기가 숨 쉬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

학생의 아버지는 중앙고 국어 교사이며 박정희의 외아들 박지만의 선생님이었다. 당시 박지만의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던 나는 중앙고에 자주 농구, 축구를 하기 위해 갔었는데, 거의 모든 아이들이 사형 선고를 받은 아들을 둔 그 선생님의 풀...

저희 아버지는 그간 기저질환 하나없이 건강하셨고 신체나이도 무척 젊은 분이셨습니다. 스스로 너무 오래 살까봐 걱정을 하셨죠;; 작년 6월 건강검진에서 위암 초기 진단을 받으셨지만 7월 말 수술하고 잘 회복하시면서 그간 건강하게 지내셨었어요. 초기...

어머니의 시퍼렇던 삶을 작가는 ‘굽이굽이 펼치면 책 몇 권’이 될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이 수필에서 대쪽 같은 아버지의 성정으로 말미암아 고뇌에 찬 어머니의 삶을 실감나게 그려내어 감동을 준다. 맛깔스런 묘사는 수필에 재미까지 더해...

등을 역임한 친형 허봉(許崶)과 허균(許筠) 자신도 관료생활이 순탄치 않았는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대쪽 같은 성격들 때문이었다. 아버지 허엽(許曄)은 경상북도 상주(尙州)의 한 객관(客館)에서 향년 63세로 객사(客死), 맏형 허성(許筬)은 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