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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데칼코마니 나무와 가녀린 풀에 가을색감 물감칠을 해서 수정처럼 맑은 물에 그림을 그려나간다. 뭉게구름은 바탕이 되고, 다채로운 나무와 풀, 뒷산과 바위는 작품 소재가 되며, 물밑에 뿌리 내린 나무와 풀은 작품의 풍성함을 더해주고 지나가는...

발과 데칼코마니인 신발을 높이고 있다. 발은 신체의 제일 아래에 있어 더럽고 중요성이 약하게 취급되었으나 시인에게는 온몸을 지탱해주는 중심이다.(“몸통의 끝/변방에서 몸통을 지탱해 준 대들보,/중심이 되어 온 발바닥” ｢발바닥 一生｣) 발은 시인...

있다.’란 주제를 살리기 위해 ‘사소한 것’과 ‘다 함께 붕괴하는 장엄한 서사 즉 거대한 몰락’을 대비시켰다. 강약의 대비이다. 해서 어휘의 강약, 문맥의 강약에 매우 신경 써야만 했다. 이런 대비 기법의 장점 중 하나는 작품의 긴장성을 끝까지...

용두사미’란 제목이 붙은 이유다. 우리 삶의 실상을 돌아보면, 얼마나 용두사미 격의 일이 많은가. 그러한 보편적 공감대 위에서 이 순간 포착의 사진 한 장은, 그 풍경에서부터 뭔가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시인은 아직 땅이라고, 기어 다닌다고 썼다...

과정도 닮았습니다 고요한 물에 비친 백로의 모습이 데칼코마니 같아도 실제로는 물결에 흔들리듯이 겉과 안은 약간 다를 수...요즘 뉴스에 등장하는 '갑질'을 보고 들을 때마다 '호가호위'란 말이 생각납니다 착각이 지나치면 박제된 호랑이 옆에서...

데칼코마니- 아버지/ 김원식 아버지는 칭찬도 화를 내며 하셨다 전교 우등상을 받던 날 궐련을 물며 아버지는 혀를 차셨다 "노름판에 논밭뙈기 싹 날려 불고 저것을 어찌 갤켜, 먼 조화여 시방." 눈보라에 빈 장독 홀로 울던 새벽, 몰래 생솔가지로 군불을...

있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안인항 앞바다는 맑다 못해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강릉이 아무리 극성수기라 할지라도 수용인원 오백 명을 넘지 않을 만큼 한적함을 자랑해 가족끼리도 조용한 사색을 즐기고 싶은 연인끼리도 오기 좋은 장소이다. 거리에...

樓)]란 뜻을 지닌 운조루에 앉으면 이 집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리산 오봉산이 기와 너머에 걸린다. 집 관리를 도맡은 막내아들 류정수씨가 찾아온 손님들에게 이따금 차 대접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내 곽영숙씨는 [아침에 출근해 저녁까지 남편...

나를 다른 존재로 형질전환시키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하루살이 백수”다. 이 명명 내부에도 유비가 들었다. ‘하루살이’란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백수에 대한 데칼코마니가 아닌가? 스스로를 백수에 기대는 자는 텅 빈 자다. 그에게는 어떤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