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주점에서 막걸리 마시며 보냈던지라 오늘은 기차를 타 고 어디든지 갔다 오려고 마음 먹었다. 속절없이 낮선마을에서 하루를...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 강릉에 갔다올까...? 아니면 도계에 갔다가 올까...? 잠시 장고를 좀 하다가 일단 도계로 가보자는...

삼척도계국민학교를 졸업했다. 길바닥 개들도 돈 물고 다닐 정도로 석탄산업 경기가 한창이라 흥청망청하던 그곳이다. 막장인생 광부의 아들로 저항아가 아니라, 월급 빵빵 광업소 소장의 은수저아들이라 중학을 서울로 유학 올 수 있었다. 충북단양...

홍어회에 막걸리만 퍼 마시다 나온적이 있었다 낮은 함석 지붕에 고드름이 주렁 주렁 매달렸던 태백 행운시장 왕대포집 그곳에서 창밖에 내리는 폭설을 바라보며 주모와 주거니 받거니 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태백역으로 가기로 작정을 한 것이다 눈 쌓인...

14:37 도계능선 합류 15:45 약수암 16:15 실상사 05시 출발 하기로 했는데 해가 길어선지 날이 일찍 밝는다. 좀 일찍 출발했더니...감을 못 잡았는지 내서IC에서 10분 기다렸다. 진주 중앙시장으로 직행해서 4,000원짜리 시락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