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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고 콩알을 쏘아 올리기도 한다. 그때쯤 여지없이 콩도 보리처럼 도리깨 타작을 당한다. 콩의 성질은 불같아서 도리깨에 맞고 나면 온 마당을 튀어 다닌다. 튀기만 잘하는 게 아니고 달리기도 얼마나 잘하는 철부지인지, 두부나 된장이 되기까지 수없이...

허공에 큰 울음 던지던 그런 집을 나는 살았다 그로부터 매일 달덩이 만한 소 울음이 몸이 되고 밤이 되는, 마당 넓이의 누런 가을을 종일 도리깨로 털던 그런 집을 나는 살았다 ---{애지}, 2024년 가을호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서럽고 원통한 사람은 고향...

何苦去作風客(하고거작풍객) 새로 거른 막걸리 젖빛처럼 뿌옇고 큰 사발 수북 담은 보리밥 높이 한 자일세. 밥 먹자 도리깨 잡고 마당에 나서니 검게 탄 두 어깨 햇볕 받아 번쩍이네. 응헤야 소리 내며 발맞추어 두드리니 삽시간에 보리 낟알 온 마당에...

날을 지금도 나는 생생히 기억한다. 길동이는 나를 울리고 떠나버린 첫 번째 사내가 된 것이다. 그날 이후 도리깨소리 드높은 보리 타작 마당에서는 모두 길동이가 수상한 놈이라고 본 대로 말을 했다. 길동이는 산에 가도 나무는 하지 않고 바다가 보이는...

눈으로만 만지세요’ 순진무구 앵두나무들, 유치부 원아들은 선생님 설명에 눈만 깜짹인다.4) 뒤안5)에 앵두 익자, 마당엔 보리타작, 도리깨 리듬 따라 털리는 보리알들, 도망간 보리알은 비찌락6)이 쓸어 담고 유월 땡볕에 목이 탈 때마다, 뒤꼍의 앵두가...

타작마당 도리깨 <진범석> 타작 할 때가 되면 할아버지는 한나절 걸려서 도리깨 고치시느라 손이 아프도록 애를 쓰셨다. 알곡을 털어내는 도리깨 이놈으로 한번 후려치면 닫쳐있던 뚜껑 열리며 알곡이 우수수 쏟아진다. 콩도 털고 팥도 털고 들깨도 털고...

변하여 콩꼬뚜리 건드리면 딸그락 딸그락 소리날때 콩 베어 하우스에 넣어 말려 날씨 좋은 날 마다 꺼내어 마당에 펼쳐 놓고 도리깨로 두들겨 콩알만 포대에 담아 놓았다가 농기계임대사업소에 가서 선별 하여 왔서 노모 하고 같이 손으로 선별 하였습니다.

어느 가을날의 풍경 / 김정희 제 키보다 큰 도리깨로 마당에 펼쳐 놓은 콩 꼬투리 마구 내리친다 계집아이 매질에서 벗어난 하얀 콩이 깔깔거리며 사방으로 튀어 달아나고 땅을 끌며 내리치는 도리깨질에 허옇게 눈 뒤집는 콩 꼬투리를 보던 아부지 빙그레...

尺(대완맥반고일척) 큰 사발에 보리밥, 높기가 한 자로세. 碗그릇완 飯罷取枷登場立(반파취가등장립) 밥 먹자 도리깨 잡고 마당에 나서니 枷도리깨가 雙肩漆澤翻日赤(쌍견칠택번일적) 검게 탄 두 어깨 햇볕 받아 번쩍이네. 翻날번 뒤집을번 呼耶作聲擧趾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