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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소리 김복희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도마는 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깨우는 일을 한다. 어린 시절 꿈결 속에 들려오던 어머니의 그윽한 울림이 단잠을 깨웠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온몸으로 세상 칼날 받아 내며 인생을 요리하는 그 소리...

도마소리 / 김길순 어느 숲속을 거쳐 솔바람 새소리 머금은 나이테 아름다운 무늬로 주방을 찾아왔었지. 녹음테이프에서 노래를 풀어내듯 칼이 닿으면 싹둑 싹둑 초 여름 애호박 썰어지는 소리 들렸지. 식칼에 쫑쫑 썰리는 어머님 손놀림 몰 고 오는 소리...

단편적인 사례를 가지고 한 개인을 이야기 하는 것은 오류의 소지가 다분하지만 두 개 세 개가 모아지면 사실의 기록이 되고 한 사람의 전기가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나운서 김재원 님의 이야기도 그러합니다. 작년까지 KBS 프로그램 <아침마당>을 진행...

풀무질로 담금질한 무쇠 칼이 일품이다. 그 옛날 시골 부엌에서 끼니를 준비하던 어머니가 무쇠칼로 둔탁하게 도마를 치던 소리가 지금도 가끔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어머니가 오랫동안 사용했던 박달나무 도마는 무수한 칼질에 의해 한가운데에 골이...

못하셨나 보다. 어머니의 도마 소리는 행복한 음악이었다. 잘 정돈된 소리, 한 도마를 다 채워 무채를 썰어도 규칙적으로 내 귀를 두드리는 나무도마의 노래는 안온하였다. 내 평생 도마 소리를 들으면 어디서나 그 시절의 어머니가 떠올랐다. 한복을 뜯어...

라는 말씀을 들은 도마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 '내 손으로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라고 큰 소리 치는 도마 옆에 예수님은 계셨다. 빈 무덤 마리아 옆에도 계셨고, 엠마오로 가는 제자 옆에도 계셨고 지금도 내 옆에 계신 예수님...

게 못된 큰딸 스타일인데.. 땀을 많이 흘려서 씻고 나왔어 이불도 새로 갈고 뽀송한 이불속에서 주방에서 들리는 또닥또닥 도마소리 따뜻한 소리다.. 옛날 생각이 난다.. 고등학교때쯤.. 저녁이 되어갈 무렵까지 낮잠자고 일어났을때 밖에서 들리던 그...

오랜 경험과 기억 속에서 비로소 만들어진 나만의 감각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들었던 소리들, 어머니의 부엌에서 들리던 도마 소리, 마루에서 나는 발걸음 소리, 그리고 비 오는 날 창가를 두드리던 빗방울 소리까지, 이 모든 소리가 나에게는 오래된...

몰랐던 기차 소리 밤이면 괴로움이 얼마나 심했던지 5개월이 못되어서 옮겼던 기억이 있다 ÷ 도마소리20 정겨운 소리는 아마도 배고플 때 듣는 도마 소리 아닐까 싶다 음식을 기다리며 배가 고파도 설렘으로 배고픔도 잊었다 배가 부를 때는 시끄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