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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녁 -도종환 2024.09.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람이 산을 넘어간 뒤 숲에는 바람 소리도 흔적 없고 상심한 짐승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지 여러날 그동안 너무 뜨거웠으므로 딱딱한 찻잎을 눅이며 천천히 열기를 낮추는 다기처럼 나도 몸을 눅이며 가만히 눈을 감는다 * * 도종환시집[사월 바다]-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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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 도종환 2024.08.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타인이 지옥이지 않게 하소서 곳곳이 전쟁터이오니 당신 손으로 이 내전을 종식하여주소서 사람들이 고요한 밤의 깊은 흑요석 같은 시간을 만나게 하여주소서 내 안의 어두운 나를 차분히 응시하게 하여주소서 - 도종환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2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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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2024.08.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 ❄출처 : 도종환 시집,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실천문학사, 2005. 🍎 해설 내가 사랑하는 당신에게 바라는 마음을 잔잔하게 노래한 시다.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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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 / 도종환 『불교신문/문태준의 詩 이야기』 2024.05.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소서격랑의 복판에서 오롯이 고결한 영혼, 한국 서정시의 거목 도종환기도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시 www.yes24.com 도종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창비 | 2024 도종환 시 ‘법고’ - 불교신문 저녁 법고 소리 들린다내 안의 짐승 한마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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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 <노을>, <결실> 2024.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칼끝 같은 시간을 넘지 못했으리라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내 몸을 붙잡아준 꼭지의 헌신이 없었다면 나는 노랗게 익어가는 시간까지 오지 못했으리라 이들과 함께 왔다 나는 나무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도종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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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2024.06.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도종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창비), 2024년 5월 10일 간행. “내가 그러하듯이 온전하지 못한 이들이 모여/세상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중에서) 소금 도종환 썩어가는 것들과 맞서면서 여전히 하얗게 반짝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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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의 <오후> 2024.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도 아늑한 불빛을 창밖에 내걸며 따스하게 살고 싶던 시절이 있었다 막차 떠나고 난 저녁 - 도종환 시집 『부드러운 직선』 중에서 ㅡㅡㅡㅡ도종환 시인ㅡㅡㅡㅡ 1955년 청주 출생. 1984년 동인지 『고두미 마을에서』 등단. 1985년 시집 『접시꽃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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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시집 2023.0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25 * 도종환시집 / 문학동네 읽기 2022.12.29-31 -멀리 가는 물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한다 이미 더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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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 도종환 2024.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깊은 흑요석 같은 시간을 만나게 하여주소서 내 안의 어두운 나를 차분히 응시하게 하여주소서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2024.5 도종환|1954년 청주 출생.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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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도종환) 2024.03.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젖고 눈 맞아가며 견디고 있는 마지막 저 헌신 우리 주위에 시래기가 되어 생의 겨울을 나고 있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가 - 도종환의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 중 「시래기」 전문 + + + + + + + + + + + + + + + + + + + + + + + + + + 시래기에 얽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