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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먼저 아름답게 꽃피우지만 색기가 없어 마침내 색기라고는 없어 거실 한구석 봄을 기다리며 내가 무릎이 시리다. 설동백꽃 /조남명 ​ 바람 세차게 땅거죽 쓸어 돌고 제諸 생명 움츠리는 동절 ​눈송이 뒤집어 쓴 파랗게 언 잎사귀 사이 피워낸 불같은 꽃...

동백꽃보다 먼저오는 봄은 없다 그~~ 따뚯한 봄에 시동 걸어 본다 형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하면서 먼저 피어난 꽃들이 속삭였다.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아내는 땅에 떨어진 꽃을 집어 들고 "이미 내 마음속에...우리 부부는 아무 말 없이 길을 걸으며 꽃들이 하는 말을 듣었다. 동백 숲속 곳곳에는 이곳에서 정진했을 스님들의 승탑들...

있나 보다. 그만큼 아름답기로 이름난 삼인리三仁里의 동백나무숲이다. 천연기념물 184호라는데 선운사가 창제된 백제 위덕왕 24년인 577년경에 심겨진 것으로 추정된다니 1400여 년 세월을 지켜오는 동안의 풍상은 어떠했겠는가. 특이한 것은 5천여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