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동백꽃, 나무에 관한 시모음 39) 지심도 동백꽃길 /信石 조경민 돌담길 돌아돌아 고향 찾아 가는 길 사계절 푸르름을 울엄마도 닮았으면 구불구불 산책길은 추억을 떠올리고 호미 들고 밭에 가시던 울엄마의 고생길 거목이 된 동백 숲은 내가 의지할 고향...

[ 동백에 관한 시모음 ] ※ 꽃처럼 살려고 / 이생진 꽃피기 어려운 계절에 쉽게 피는 동백꽃이 나보고 쉽게 살라 하네 내가 쉽게 사는 길은 쉽게 벌어서 쉽게 먹는 일 어찌하여 동백은 저런 절벽에 뿌리 박고도 쉽게 먹고 쉽게 웃는가 저 웃음에 까닭이...

외마디의 시 앞에서 나는 지금 점자를 더듬듯이 절망처럼 난해한 생의 음표를 더듬고 있다 -동백꽃/오세영- 괜찮다. 괜찮다. 부풀어오르는 밀물 탓이다. 개펄을 채우고 둑을 넘쳐서 마당까지 벙벙히 넘실대는 물,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탓이다. 옷고름...

시모음 4)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 /박일만 1 봉분속에서는 강이 흐르고 숲이 자라고 바다가 일렁입니다 오래도록 내력을 풍기며 지내 오는 동안에도 핏줄들은 크고 넓은 잎에 꿈을 실어 나르며 만개하는 집안 이루었습니다 당신의 생은 열매 맺는 찬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