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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그믐께/鞍山백원기 하늘 방앗간에서 곱게 빻아 이 땅에 내려보내는 쌀가루 이쪽으로 뿌리다 저쪽으로 뿌리고 바람길엔 슬그머니 돌아드는 눈 쏟아질 때 받아야지 한눈팔면 볼 수도 없으리 아침부터 햇무리 지고 날씨가 축 처지나 했더니 값없이...

동짓달 그믐입니다. 한달을 마감하는 시점에 정리하는 마음에 항상 매달이날이면 바쁘게 보내야합니다. 하루를 정리하고 일주일을 정리하고 한달을 정리하고 한해를 정리하고 그렇게 자신을 내려다보는 연습을 쉬지 않습니다. 좀더 보다 나은 나의 재탄생...

바라는 것만큼 무망(無望)한 일은 또 있을까요? 오늘은 참! 쓸쓸한 날입니다. 위로가 되어 드리지 못하는 마음도 아프군요. 그리고 오늘 밤은 당신을 위해 기도라도 해드려야 제가 조금 더 가벼워질 것 같은 날입니다. 壬戌年 동짓달 그믐, 길을 묻던 ##님...

나의 화신이 되었다. 숙명이 운명 된 나의 과거 되어 어둡고 긴긴 삯풍속에 위태한 그믐달은 48년전 그 동짓달도 그랬으리라 그럼에도 동짓달 그믐이 기다려 진다. 희미한 그 달빛에 아린 사랑을 함은 그 뒤에 숨겨진 더해감의 밝음 때문이리라 그믐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