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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바람 맵싸한 겨울빛이 도심을 수축시킨다 울먹이며 부르는 춤사위 납색 통증이 스며들고 길모퉁이 돌아 성큼성큼 뻗어오는 날선 발자취 목눌한 계절의 한숨소리를 읽는지 만지는지 모질게 내뻗치는 손길로 숨이 가쁘도록 훔켜쥐며 야위어 가던 온기를...

홍시 김수연 쌀쌀맞기 짝 없는 된바람 내리 꽃이는 북풍 싫어 따사로운 마파람 살살 감겨오는 남향 좋아하는 감나무 열매 가을, 누렇게 익었다 덤비지 말기를 크게 한 잎 앙 베어 물면 입안이 뻑뻑해 죽을 거 같을 걸 성질머리 사나운 지독히 떫은 땡감 나...

자신들의 정치사상적, 군사실무적 준비에 대대의 전투력과 싸움에서의 승패가 달려있다는 자각을 가지고 실력 제고의 된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 주·객관적 형세에서 전쟁 준비 완성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백두대간 산등성(이)을 보호하려고 일부러 누가 길을 낸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겨울철 눈이 많이 내렸을 때 강한 뒤바람[된바람, 북풍]이 휘몰아치면 내리는 눈이나 내렸던 눈이 거센 바람에 날아가 산등성(이) 반대편, 즉 남쪽이나 동쪽으로 산더미...

시커먼 돌탑으로 풍문의 띠 칭칭 두른 우음도 코리아케라톱스 발자국만 어지럽다 용암이 솟구치듯 칼날 진 파도소리 된바람에 밀려가는 저녁놀 깔고 앉아 내 안의 공룡 한 마리 부화를 꿈꾼다 벌새, 벌새 장은수 채찍 같은 바람 앞에 동아줄 움켜쥐고 고층...

비어 바람에 부서질 허물이 껍질속을 채우려 든다. 무거워 들 힘도 없으면서 아직도 다 헐벗겨지는 것이 두려워 벗지를 못하고 놓기가 아까워 울긋불긋 깃발로 채우려 든다. 망각은 집착의 된바람인가 선망은 집착의 허황된 표현인가 죽음만 허욕의 좌절인가?

인연 1. 마파람에 된바람 보내다 낡은 기왓장 같은 친구 하나 두고 싶다는 그대의 글은 친근감이 가득하군요. 하긴 좋은 친구 하나 얻으면 세상 살아가는 보람이 있다고들 하지요. 무슨 뜻으로 저에게 이런 글을 보내셨는지요? 그냥 오다가다 좋은 글을...

장계로 해서 문책 하는 글이 내려 왔는데, 대체로 장계를 낸 것에 잘못 풀이한 때 문이었다. 958 8월 29일 (갑술) 맑으나 된바람이 세게 불었다. [양력 10월 12일] 959 아침에 마량첨사 ∙ 소비포권관이 와서 같이 밥을 먹었다. 저녁나절에 활터정자로 옮겨...

그대의 가을 청원 이명희 건듯 부는 바람에도 마음을 베는 가을 된바람 이운자리 뜨거운 이름 하나 몸 푸는 햇살 한 줌에 뼈를 깎는 나이테 정제되지 못한 언어 붉게 붉게 물들인 체 사이사이 엮어놓은 물메아리 감감도는 웃자란 한 뼘의 생각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