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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새 울음소리 서교김현철 새벽녘 안개를 따라 두견새의 그리움도 구심리의 뜰아래로 슬픔인 양 내려셨다 피를 토해 운다는 그 진한 울음이 꽃으로 피어 나던 날 나는 보았다 슬픔만이 아닌 사랑으로 미소 짓는 두견화의 그 울음 그리움 또한 사랑...

들리지 않는 귀에 향을 살라 두견새 두견새의 울음소리는 원래 맑다고 할 수 없다. 피를 토하며 우는 새라고 알려진 두견새의 울음소리가 맑게 들릴 리가 없다. 맑게 들리지 않는 것이 두견새의 울음소리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의 귀에는 모든...

비추인 달 그림자를 보며 명상에 잠기는데 골짜기에서 들리는 물소리와 소---소란스럽지 않은 밤에 은은히 퍼지는 두견새 울음소리. 나---나비춤을 추듯 너울 거리는 나뭇잎에 그리움을 담아 타---타들어 가듯 보고파지는 님의 얼굴을 달님 속에 그려 본다.

오랜 옛 절집에 배꽃이 지고 古寺梨花落 고사리화락 깊은 산에는 두견새가 우네 深山蜀魂啼 심산촉혼제 밤이 새도록 애절한 울음소리 그치지 않고 宵分聽不盡 소분청부진 봉우리마다 달은 높게 낮게 떠 있네 千嶂月高低 천장월고저 * 세상 시름을 잊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