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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스포츠데이’ 각자팀에서 열심히 뛰고 운동한 후, 어린이집으로 돌아와 가온해솔반 함께 점심을 먹었어요!! 한들 두레상 답게 아이들이 좋아 할 만한 음식들로 가득했던 점심🍙🍝🍗🍕🍟🍮 7살이 된 아이들은 음식을 남기지 않고, 뷔페처럼 내가 먹을...

두레상 :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게 만든 큰 상을 말해요. 이번 어린이날은 진짜 뷔페에 온 것처럼 아이들이 직접 먹고싶은 음식의 양을 조절해서 식판에 담아 먹어보았어요^^ 아이들이 담기 힘든 몇 가지 음식들은 조리사 선생님과 영양사 선생...

아니 나면 의치로 보충한다 했는데, 형제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어쩔 수가 없다. 저 헐렁한 빈자리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두레상에 둘러앉아 밥 먹는 열 자식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당신의 모습이 이 저녁 마냥 그립다...

홀로 아리랑 허 열 웅 그리 멀지 않은 옛날 큼직한 두레상에 식구들이 둘러앉아 밥을 먹으며 할머니는 오물오물 아버지는 훌훌 쩝쩝, 크윽 어린 동생 냠냠대는 소리들 하늘에서 내려온 별 화단의 채송화, 분꽃들조차 틈새에 끼어 앉아 오순도순 끼어드는...

장희한 한 가득이라니 얼마나 많이 담겼으면 저 달 만월일까? 알알이 가득 담긴 하늘과 땅 오곡들이 섬 섬이 알이 차다. 달은 누구를 먹이려고 저리 한솥밥을 지었을까? 한 주걱 퍼내어 빈 하늘 두레상에 떠 놓았네 반짝반짝하는 저 이밥 가을 달이 만월이네

가는구나 명절날에 함께 선조에 드리는 제사는 나 몰라라 반려견만도 못한 처지가 되었네. 가족이 모여 성묘를 다녀와서 두레상 둘러앉아 나누던 술 한 잔의 덕담은 간 곳이 없구나 앞마당에 멍석 펴고 편 갈라 마주 서고 윷을 던져 모다. 윷. 개도 좋고...

정신을 잃고 있던 것이 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이야기들이다. 바람은 왜 그리 바쁜지 모르겠다. 나무 위에서 불던 바람 엉커러진 풀숲마다 뒤적인다 마냥 어미젖만 보채는 낱알들 저렇게 바람으로 뒤적이고 나면 가을은 잘 차려진 황금 두레상을 차리겠네...

노는 중에도 마당 뒤퉁이 화덕에 얹힌 가마솥에서는 고깃국 끓는 냄새가 맛있게 났다. 점심때가 되어 올케가 대청마루에 두레상을 펴고 아이들을 불러 앉혔다. 계집아이 앞에도 귀한 소고깃국 그릇이 놓였다. 한 술 크게 떠서 입에 넣는데 숟가락이 입안에...

장을 들고 동동 떠간다 사랑이야 어딘들 없겠냐 마는 매미의 애절한 구애가 자지러지더니 뀌뚜라미는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아침 노래가 한창이다 벼들은 언제 자랐는지 세 번의 인고를 거쳤다 저렇게 사랑을 퍼붓고 나면 산야는 알알이 두레상을 펴 놓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