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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뒤란/ 惠庵 박 상 국 황금물결 출렁이는 들녘 가을걷이 끝나면, 풍성하고 풍요로운 들판엔 허허로움 만 남겠지...... 팔월염천 피해 물꼬로 들던 뜸부기 겨우살이가 싫어 뜸북뜸북 거리며 제 살길 찾아가겠지...... 방죽위에 여름 내내 달집에 들기...

뒤란 / 김병근 여백으로 솟아오른 축축이 젖은 몸 엄동설한 한 계절 지나 시린 자국마다 빼곡히 연둣빛 생명체들이 토해내는 하얀 그리움 으로 피었다 정지문 열면 시선이 닿는 곳 어머니의 손때 묻은 장독대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도란도란 봄 햇살...

-뒤란의 희망에 대해 말하다/김왕노- ​ ​ 뒤란에 두어 송이 핀 양귀비꽃이 꿈 같을 때 ​ 저벅거리는 발소리로 대밭을 내려와 ​ 뒤란으로 찾아오던 허기진 파르티잔 같은 ​ 저녁별 무리가 있기에 뒤란의 감나무 가지 사이로 ​ 조등 같은 별이 반짝이는 것이다...

뒤란 부서지는 것은 죄다 뒤란에 모인다 뭐하나 성한 것이 없어 상다리가 부러지거나 흠집이 나도 뒤란에 내다버리고 마음을 다친 사람들도 뒤란으로 간다 뒤란에는 없는 것이 없어서 그늘에서부터 어두운 마음까지 이 세상에서 피하고 싶거나 남들 눈에...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427 [디카시 산책] 시의 뒤란 - 백세시대 시의 뒤란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깊어지고 깊어지다더 이상 깊어질 게 없을 때마침내 겨울이다가을은 색으로 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이 만들...

나이 들어보니 정겨운 단어로 떠올려진 뒤란 대명을 종잇꽃에서 아련한 기억 속 장소인 뒤란입니다 빨랫줄에 널려 해바라기 하며 펄럭대던 빨래도 뒤란이었고 굴뚝 언저리에서 동무랑 소꿉놀이 하던 장소도 뒤란 숨박꼭질로 몸 숨기던 공간도 뒤란 엄마께...

시골집이 다 그렇듯이 우리집에도 뒤란이 있었다. 뒷뜰 뒤꼍 뒷마당이라고 불리는 그 뒤란 ! 우리집 뒤란은 커지는 않았지만 집을 빙 둘러서 있었기에 길었다. 뒤란은 문 없는 창고이기도 했다. 벽에는 각종 체와 빗자루와 곡갱이와 호미들이 걸려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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