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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에그머니나~ 성님~ 쩌것이 뭣이다요? 걸음걸이가 상동 양반이 분명헌 것 같은디 뒤에 오는 쩌 여자를 함 보란께요 꼬라지가 영락없는 노숙자 같은디 머땜시* 뽀짝* 붙어 댕긴다요? 저 냥반 평소에도 읍내에 가먼 메가네* 쓰고 기둥...

뒤웅박 팔자. 죽림 권순이 동갑내기 셋이 이웃하고 살았었다. 여름밤이면 냇물에 윤슬이 고왔다. 물에 잠긴 달빛을 두 손 모아 퍼 올려 서로의 몸에 끼얹어주었다. 발밑에 닿는 자갈돌과 모래의 살가운 감촉을 같이 느끼며 사위어가는 별빛을 아쉬워했다...

옜말이 하나도 안틀린다 여자춤은 뒤웅박춤 이다 <어느 바가지에 담기느냐에 따라 그모양이나 색깔이 변할줄 몰라>그냥 그바가지에 담긴채 죽다 (바가지를 확 깨트리구 나오세요) ㅠㅠ 여자 인생이나 여자춤이나 똑같다 똑같애 백년이가도 안변해 여자운명...

자주 연락하고 살자" 며, 사라지는 BMW의 뒷꽁무니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사람 사는일 모를일이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 라더니 ....' 집에서 반찬 몇가지 꺼내놓고 무릎 튀어나온 츄리닝 차림으로 저녁을 혼자먹고 TV 를 보며 나를 기다리고 있을...